광복70주년 “당신은 우리의 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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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5-08-16 01:54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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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시장, “광복의 의미는 당당한, 공정한, 하나 된 대한민국”
성남시(시장 이재명)는 15일 오전 10시 성남시청 1층 온누리실에서 애국지사와 광복회원 등 6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0주년 광복절 경축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재명 시장은 경축사를 통해 “광복 후 70년의 역사를 일구어온 시민 모두가 이 땅의 빛”이라는 의미의 광복70주년 성남시 공식 슬로건 “당신은 우리의 빛입니다”를 소개했다.
이 시장은 “나라를 되찾는다는 것은 대외적으로 독립된 주권국가로서의 권리를 회복한다는 의미이며, 대내적으로 우리 국민의 이해와 요구를 반영하고 실행하는 정부 권력을 복원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광복의 의미가 온전히 실현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광복의 첫 번째 의미로 ‘당당한 대한민국’을 꼽았다. 이 시장은 “일제와 싸워 되찾은 나라에서 친일파들이 득세하고,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이 홀대받고 있다”며 “청산해야 할 과거는 과감히 청산해야 한다. 일본에 당당한 주권국가로서 역사의 진실을 왜곡하거나 회피하지 않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광복의 두 번째 의미로 ‘공정한 대한민국’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소수의 이익과 국민의 안전을 바꿔버린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 권력기관을 통한 개인정보 사찰, 조세의 불공정과 복지의 후퇴 등 70년 전 선열들의 희생으로 되찾은 대한민국이 나아가야할 방향은 아니다”며 “공정한 대한민국을 실현하는 것이 진정한 광복을 이루는 길”이라고 피력했다.
이 시장이 말한 광복의 세 번째 의미는 ‘하나 된 대한민국’이다. 이 시장은 “올해는 광복70주년임과 동시에, 분단 70주년이다”며 “선열들이 원했던 것은 두 동강 난 나라가 아니라 온전한 하나의 나라를 되찾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경축식에는 애국정신을 실천하고 광복정신의 계승을 위해 애쓴 공로로 광복회원 고정갑(90세)씨 등 7명에게 성남시장 표창패가 주어졌다.
이어 소년소녀합창단의 ‘경복궁타령’ 축가,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의 순서로 행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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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70주년 경축사 전문>
경 축 사
존경하는 100만 성남 시민 여러분!
70년 전 오늘 우리는 빼앗긴 나라를 되찾았습니다. 먼저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애국선열들께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합니다. 인고의 세월을 살아온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암울했던 일제강점기를 끝내고 ‘빛(光)’을 ‘되찾은(復)’ 지 70년이 지났습니다. 우리 민족은 일제의 가혹한 수탈과 6․25전쟁이라는 참담한 비극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내일을 준비한 자랑스러운 민족입니다. 전쟁의 폐허 위에 경제성장을 이루고, 국민의 힘으로 민주화를 성취하여 세계를 경탄케 했습니다.
광복을 이뤄내고, 광복 후 70년 역사를 일구어온 시민 여러분 모두가 이 땅의 빛입니다. 그래서 성남시는 광복70주년 슬로건을 “당신은 우리의 빛입니다”로 정했습니다. 피와 땀과 눈물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오신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존경의 마음을 드립니다.
나라를 되찾는다는 것은 대외적으로 독립된 주권국가로서의 권리를 회복한다는 의미이며, 대내적으로 우리 국민의 이해와 요구를 반영하고 실행하는 정부 권력을 복원한다는 의미입니다. 광복 후 7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이러한 광복의 의미가 온전히 실현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광복의 첫 번째 의미는 ‘당당한 대한민국’입니다.
일제와 싸워 되찾은 나라에서 친일파들이 득세하고,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이 홀대받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반성은커녕 침략과 학살의 과거사를 부정하고 있습니다. 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정하고, 호시탐탐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는 망언을 일삼고 있으며, 자위대의 집단자위권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군국주의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입니다. 행동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라야 합니다. 청산해야할 과거는 과감히 청산해야 합니다. 일본에 대해 당당한 주권국가로서 역사의 진실을 왜곡하거나 회피하지 않도록 요구해야 합니다. 그것이 이 땅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마땅한 의무입니다.
성남시는 애국선열들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 사회적 예우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 땅 독도를 지키기 위한 적극적 대응은 물론, 평화의 소녀상 건립 등 시대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기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습니다. 당당한 대한민국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광복의 두 번째 의미는 ‘공정한 대한민국’입니다.
정부의 존재이유는 국민의 기본적인 권리를 보호하고, 최소한의 삶의 조건을 보장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공공의 역할을 포기하고, 승자독식 무한경쟁 사회 속에 국민 개개인을 내버려두는 것은 정부의 역할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소수의 이익과 국민의 안전을 바꿔버린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 권력기관을 통한 개인 정보 사찰, 조세의 불공정과 복지의 후퇴 등은 70년 전 선열들의 희생으로 되찾은 대한민국이 나아가야할 방향은 아닙니다. 공정한 대한민국을 실현하는 것이 진정한 광복을 이루는 길입니다.
성남시는 민선6기를 시작하며 공공성 강화와 이를 바탕으로 한 ‘삶의 질 세계 100대 도시’ 도약을 시민들과 함께 약속한 바 있습니다. 시민의 안전과 건강, 교육 분야의 공공성 강화를 통해 시민권을 보호하고, 기회의 균등을 실현하겠습니다. 공정한 대한민국, 성남시가 앞서 나가겠습니다.
광복의 세 번째 의미는 ‘하나 된 대한민국’입니다.
올해는 광복 70주년임과 동시에, 분단 70주년입니다. 우리는 광복과 함께 분단을 맞이해야 했습니다. 선열들이 원했던 것은 두 동강 난 나라가 아니라 온전한 하나의 나라를 되찾는 것이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통일은 여전히 우리에게 남겨져 있는 가장 중요한 시대적 과제입니다. 무엇보다 통일은 경제발전의 한계에 직면한 대한민국의 유일한 돌파구이기도 합니다. 남북문제를 정치적 이익을 위한 수단으로 악용해서는 안됩니다. 적대적 대북정책은 바뀌어야 합니다. 분단 70년을 넘어 통일의 시대를 준비해야 합니다.
다행히 정부는 지난 5월 1일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단체의 남북 교류를 폭넓게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간 남북교류와 대북 인도적 사업에 대한 남북협력기금의 지원도 늘리기로 했으며, 관련 사업에 지방자치단체 참여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성남시는 이러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기초자치단체의 남북교류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성남시의 독자적인 사업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독일 통일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도시 간 교류와 협력은 하나 된 대한민국을 위한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100만 성남시민 여러분!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그분들이 꿈꾸었던 당당하고 공정하며, 하나 된 나라를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입니다. 이곳 성남에서부터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시민 여러분과 함께 힘차게 전진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 8. 15.
성남시장 이 재 명